둘의 대화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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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어이! 너 말이야! 여기가 누구 영역인 줄 알고 들어오냐? 엉?
여긴 내 영역이야. 네가 사라지라고!
아앙? 이게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그럼 진짜로 함 해봐!?
바라던 바지! 아주 묵사발로 만들어 주겠어! 커다란 바위도 부수는 이 집게로 말이야! 짤카악!
참 나! 너 내 이빨이 얼마나 단단한지 모르는 거냐? 바위도 철판도 씹어 먹을 수 있다고! 샤아!
...철판도 씹어 먹는다고!? 이 녀석, 의외로 강한가 본데... 짤칵...
...잘 보니 저 집게 아플 것 같은데... 자신만만한 거 보니까 강한 녀석일지도... 샤앗...
아 됐어! 별거 아닌 일로 싸우는 것도 웃긴 일이니까.
이 근처에서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사이좋게 지내 줄 수도 있다고!
그, 그래! 나도 마침 그렇게 생각했어!
우웅 정말 궁금하네
음? 왜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봐?
있지 바다그다 너, 땅 아랫부분에는 다리가 있는 거야? 보고 싶어
헉 그런 게 궁금해? 어떻게 할까나
너를 더 잘 알고 싶은걸 부탁이야!
! 기쁜걸 그렇게 궁금하다면 너한테만 보여 줄게
아, (내 이름)… 눈 감아 미꾸리한테만 특별히 보여 주는 거니까
와! 대단하다! 이렇게 생겼었구나
에헤헤 조금 부끄럽네
아 바다그다의 땅 아랫부분은...
아앗 안 돼, 안 돼 나랑 미꾸리만의 비밀이야
하아... 요즘 살쪄 버렸어... 어쩌지...
다이어트라면 내가 좋은 방법을 알고 있다고!
헉 정말? 알려 줘
이렇게 하는 거다!
에엑 난 그런 거 못 해
그래? 그럼 몸을 움직여! 이렇게!
그건 할 수 있을지도 이얍
오, 좋은데! 더 격렬하게 가 보자고!
하아 하아 이얍! 에잇!
…허억, 허억, 후우 이제 한계야
뭐? 그럼 다음은 빨리 헤엄치기다! 돌진이다, 돌진!
뭐어!? 이젠 꼼짝도 못 하겠다고
음... ……갑자기 볼일이 떠오른 것 같아 그럼 안녕!
잘만 꼼짝하네, 뭐...
왠지 갈가부기 님의 턱을 보고 있으면 엄청 친숙하지 말임다!
나도 네 집게를 보고 있으면 남 같지가 않더군!
집게...
아! 알았슴다! 둘 다 뾰족뾰족 톱날이 똑같슴다!
음! 똑같구만!
아참! 갈가부기 님, 뾰족뾰족한 멋을 널리 알리기 위해 동맹을 맺지 않겠슴까?
오오! 그거 좋구나! 뾰족뾰족 동맹이라는 거지!
그럼 먼저 이 근처의 건물을 뾰족뾰족하게 만들어 보자고!
좋슴다! 그리고 땅도 전부 뾰족뾰족하게...
...라고 생각했슴다만 (내 이름) 님이 열심히 만들어 주신 마을인데 그런 짓을 하면 역시 안 되려나 싶슴다...
윽, 확실히 그렇군...
뾰족뾰족하게 만드는 건 (내 이름)에게 맡기도록 하마!
그러니 (내 이름) 님,
마을을 뾰족뾰족하게 만들고 싶을 땐 제 집게를 떠올려 주십쇼!
아니, 내 턱을 떠올리는 게 멋들어지게 완성될 거다!
...뭐어, 동맹이니까 어느 쪽이든 좋슴다.
제 집게 쪽이 조금 더 멋지지만 말임다.
...그래. 내 턱이 더 강하지만 말이다!
있지, 마나피. 바다는 엄청 넓지?
바다 저편은 어떻게 생겼어?
바다는 아무리 헤엄쳐도 계속 바다야!
하지만 커다란 얼음이 떠 있는 차가운 바다... 물이 투명한 따뜻한 바다... …다양한 모습이 있지!
우와, 굉장하다!
그런데 한 가지 신비한 점이 있어...!
응? 뭔데?
바닷속을 계속 헤엄쳐 나가면 어느샌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와 버리게 돼! 왜일까!?
으음 정말 신비한 일이네... 바다가 여기로 돌아가는 거라고 알려 주는 걸까?
나도 언젠가 마나피랑 같이 헤엄쳐서 그 수수께끼를 풀어 보고 싶네!
전에는 눈이 튀어나올 뻔했다고, 탱그릴. 물에 빠지지 않게 조심해라.
아니! 그건 물에 빠진 게 아니라니까!
바닷속 깊은 곳으로 일부러 천천히 잠수하고 있었던 거야!
뭐? 그렇게 깊은 곳까지 잠수해도 멀쩡한 거냐!?
완전 괜찮아!
심해는 엄청 넓고 찬찬히 헤엄칠 수 있거든!
아참! 언젠가 다 함께 같이 가자!
심해는 춥고 어둡다고. (내 이름)… 버틸 수 있겠어?
엥!? 괜찮지 않겠어!?
그야 넌 아무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뭐, 여차할 땐 내가 끌어 올리면 어떻게든 되겠지!
후훗! 다 함께 심해에 가면 재밌겠다♪
나, 치갈기처럼 멋진 어른이 되고 싶어!
어머, 고맙구나. 하지만 어른이 된다는 건...
하아.....
왜, 왜 그래!?
...딱히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랄까.
피부에 윤기도 줄어들고. 힘도 별로 안 들어가게 된 것 같고...
나도 모르게 이를 갈고 싶어진다니까. 으드득
뭐!? 기분 탓 아니야!?
전에 그 이빨로 커다란 바위도 깨물어 부쉈잖아!
그, 그건 다이어트를 위해... ...아무튼!
형광어는 지금 이대로도 멋져. 무리해서 어른이 되려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해.
우움...
그치만 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걸! 강하고 멋진 아가씨가 될 거야!
흠... 어떻게든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면 마음을 가꾸는 게 중요해.
우선 외모가 아니라 내면부터 어른이 되도록 해.
그거랑은 좀 달라...
네가 헤엄치는 모습은 무척 아름답달까. 지느러미가 반짝거리고 말이지.
괜찮다면 나랑 같이 춤추지 않겠니?
음 귀찮은데
그러지 말고... 응? 부탁하겠어.
음 그럼 내 부탁을 들어주면 춤춰 줄게
어머, 무슨 부탁이니? 뭐든 들어주도록 할게.
만세 그럼 나무열매 좀 줄래?
자, 받도록 해.
그리고 멋진 음악이 듣고 싶어
흥, 어쩔 수 없지... 불러 줄게.
랄라♪ 랄라라라라♪
마지막으로 내 보금자리를 청소해 줘
...이게 마지막 부탁이지?
그럼 좋아! 청소해 주도록 할게.
정말? 만세 고마워 끝나면 제대로 춤춰 줄게
후우, 너랑 같이 춤추는 거, 최고였어! 또 같이 추자!
응? 그럼 또 부탁을 들어준다는 거야?
아 그... 역시 한동안은 됐어.
전에 보금자리를 나무열매로 잔뜩 어지럽힌 거... 당신이지!?
뜨끔, 그, 그건 다른 녀석 짓이 아닐까 한다만...
.........……거짓말은 좋지 않다구!
크으윽...! 여전히 당신 눈은 속일 수가 없군...
…당신은 뭐든 얼굴에 드러난다구! 보금자리를 어지럽히면 되겠어? 안 되겠어?
주, 주의하지...
…요즘 당신, 긴장감이란 게 도무지 없다니까? ……아까도 말이야...
…크헉... 한번 시작되면 한참 가는데... (내 이름), 도와줄 수 없겠냐?…
어머머! (내 이름) 앞에서 나도 참, 주책이라니까!……
당신, 오늘은 (내 이름)… 봐서 이쯤 하겠는데 정신 똑바로 챙기라구!
아, 알겠어 알겠어. 조심하지.………
…살았다, (내 이름). 덕분에 영겁의 잔소리까진 안 가고 끝났군.…
지금 뭐라 했어?
아니, 아무 말도 안 했지. 아무 말도 안 했다고.
(내 이름)!?
역시 (내 이름)도 그렇게 생각하니?…… 애초에 당신은 말이야, 맨날...
...알겠어? 그러니까 정신 똑바로 챙기라구!
알겠다... 앞으론 조심하지...
하하하, 그 이야기, 웃기다.
...저, 타타륜 님. 지금 웃고 있으신 검까?
...? 그렇다. 웃었다. 왜 그런 당연한 것을 묻는 것인가?
죄송함다. 타타륜 님은 표정을 읽기 어려워서 웃고 있으신 건지 화내고 있으신 건지 잘 모르겠어서 말임다.
아니, 아니... 완전 알기 쉽다.
자, 이게 기쁠 때의 표정. 이게 슬플 때의 표정.
전혀 모르겠슴다.
그럴 수가...……
이봐, (내 이름)…라면 알겠지? 이것은 어떤 기분일 때의 표정 같은가?
딩동댕동! 정답이다! …보아라! 역시 알지 않는가!
엥... 어떻게 아신 검까... 역시 두 분은 뭔가 통하는 게 있으신 검까? (내 이름) 님도 표정을 읽기 어려우니 말임다.
아쉽지만 땡이다... 내 표정은 역시 알기 어려운 것인가...
뭐, 그리 신경 쓰실 필요 없슴다. 저도 구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슴다!
꼬시레... 고맙다...
흐으음, 이건... 슬퍼하시는 표정임까!?
기뻐하는 표정이다!
갑주무사는 힘도 센데 여차할 땐 빨라서 엄청 멋있다니까!
나도 너처럼 강해지고 싶어! 어떡하면 되냐?
그야 강한 녀석이랑 싸우는 거지! 실전을 반복하며 경험을 쌓는 거다!
바로 실전!? 지면 어떡해...!? ...따, 딱히 무서운 건 아니지만 말야!
그야 당연히 질 것 같으면 도망치면 되는 거지!
뭐어!? 도망쳐도 되는 거냐!?
크게 다치면 본전도 못 챙기잖냐. 때로는 도망치는 용기도 필요한 법이라고.
그렇게 조금씩이라도 경험을 쌓아 가면 언젠가 도망치는 게 아니라 이길 수 있게 되는 법이지!
오오... 어른스러운데!
좋았어, 나도 갑주무사처럼 강한 녀석에게 잔뜩 도전하겠어!
엉, 바로 그거다!
아, (내 이름)! 들어 봐! 셀러랑 같이 춤추면 진짜 재밌다!?
에헤헤... 난 조개껍데기로 소리를 낼 뿐이지만 말야 이렇게...
짝, 짝, 짝
이것 봐, 좋은 리듬이지!? 나도 모르게 춤추고 싶어진다니까!
좋았어! 다 함께 같이 춤추자!
그럼 간다 …짝, 짝, 짝
…후우, 재밌었다!
응, 나도! 또 같이 놀자
커다란 턱에 멋진 볏... 너, 내 동료들이랑 닮았는데!
호오 만나 보고 싶은데? 지금 어디에 있냐?
…그게... 정신이 드니 아무도 없더라고. 지금은 어딨는지 몰라...
그러냐... 찾으면 좋겠군.
하, 하지만 딱히 외롭진 않다고? 잠깐 혼자인 것뿐이니까. 기다리면 다들 분명 돌아올 테니까...
......... 좋아, 정했다!
그 녀석들이 돌아올 때까지 내가 네 동료가 되어 주지!
…난처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하라고. 내가 도우러 갈 테니까!
...! 고맙다. 그럼 나도 네가 힘든 일이 있을 때 언제든 도우러 가겠어!
우리 말이야 어렸을 때랑은 꽤 변했다 성장했다고나 할까
그러게 말이다. 옛날이 그립군.
여기서 더 더 성장할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이 되고 싶어?
난 벌써 나이가 나이니까 더 성장할 것 같진 않다만...
더 강해진다면 내 자랑스러운 턱이 더 커지고 멋들어졌으면 좋겠군.
오오! 그거 멋있다
넌 어떠냐?
난 강한 괴력을 갖고 싶어 팔이 더 두꺼워진다거나 해서 말이야
그거 듬직한데. (내 이름)… 돕기도 쉬울 것 같고 말이지.
후후후, 꿈이 점점 부풀어 오르네 계속 성장했으면 좋겠다
으하하! 네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나까지 두근두근하는구나!
아, 심심해! 있지, 탱그릴! 뭔가 무서운 이야기해 줘!
무서운 이야기라고? 으음... 그럼 내가 심해에서 본 괴물 이야기를 해 주지!
엥, 심해에서 본 괴물!? 들려줘! 들려줘!
들려주는 것만이 아니라 보여 주지.……
(내 이름), 조금 도와주지 않겠어? 지금부터 내가 괴물의 특징을 말해 줄 테니까 알기 쉽게 변신해 줘.
…참고로 실은 지어낸 얘기니까 안심하라고.…
만세! 너무너무 기대된다!
그럼 간다...
그 녀석에게는 등껍질과 꼬리가 있었지...
응응!
그리고 오른손은, 어 ......그래! 커다란 낫이었어!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왼손은...... 음 ...아, 그렇지, 떠올랐다. 커다란 주먹이었다...!
풉... 아하하하하!
평소의 (내 이름)…랑 똑같잖아! 전혀 괴물 같지 않다구!
이런!
…하아...
어머머, 땅 꺼지겠다 얘 왜 그러니?
있지 전에 다 같이 달리기 시합을 했는데 난 계속 꼴찌만 하고... 아무리 연습해도 속도가 안 나...
꼴찌인데도 포기하지 않고 연습하다니 기특한걸! 좀 더 자신감을 가지렴
그런...가... 하지만 못 이길 것 같아...
어쩔 수 없지 내가 자신감이 샘솟게 만들어 줄게! 자, 내 몸의 무늬를 봐 보렴
너는 점점 달리기가 빨라진다 빨라진다...
빨라진다...
이제 달리기 시합에서 아무에게도 지지 않을 거란다
......... 뭔가 자신감이 샘솟아...! 좋아! 다음 달리기 시합, 힘내 볼게!
후훗, 그 자세야!
뭐...? 그런 소문이...? 나쁜 짓 같은 건 한 적 없어... ...조금 먹보인 것뿐이지...
먹보... 아하 알았슴다.
응? 뭐, 뭐를?
시마사리 님, 모두의 나무열매를 먹어 버린 거죠!? 뭐, 그럴 때도 있는 법임다!
응? .........
마, 맞아... 참지 못하고 그만...
하하하, 앞으로 조심함 됨다!
그리고 배가 고프면 말해 주십쇼. 제가 먹을 걸 나눠 드리겠슴다!
응...? 정말...? ......음...
찌르성게의 가시 말이야... 맛있어 보여서... 조금 먹어... 보고 싶달까...
...? 에이, 또 그러심다 제 가시는 먹을 게 아님다!
아, 아... 그, 그렇지... 농담이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
아하하, 그쵸!? 역시 시마사리 님은 재밌는 분임다!
